WFP, 5억弗 규모 대북 긴급 식량지원 나서



(베이징=연합뉴스) 권영석 특파원 = 유엔 세계식량계획(WFP)은 2일 기아에 허덕이는 620만명의 북한 주민들을 지원하기 위해 5억달러 규모의 대북 긴급식량지원에 나선다고 밝혔다.

   토니 밴버리 WFP 아시아담당 국장은 이날 베이징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지금부터 내년 11월까지 15개월 동안 5억300만달러 상당의 식량 63만t을 북한에 긴급지원할 것"이라고 말했다.

   밴버리 국장은 지난달 26일부터 일주일간 WFP의 식량지원을 받고 있는 북한 양강도와 함경남북도, 강원도, 평양의 병원과 탁아소, 유치원, 식량배급센터 등을 시찰하고 베이징으로 나왔다.

   그는 "일주일간의 이번 여행을 통해 북한의 식량사정이 전반적으로 악화됐다는 느낌을 받았다"면서 "특히 노인과 임산부, 어린이 등 취약계층을 집중 지원하는 것을 고려하고 있다"고 말했다.

   밴버리 국장은 "이번 지원은 북한의 식랑난 악화를 막는데 엄청난 폭발력을 지닌 것"이라며 "북한 취약계층에 옥수수 등을 지원할 수 있도록 우리는 기부국의 지원이 시급하다"고 강조했다.

   이에 앞서 장 피에르 드 마저리 WFP 평양사무소장은 지난 7월 북한이 지난해 8월 발생한 홍수와 흉년으로 인해 1990년대 후반 이후 10년만에 최악의 식량위기를 맞고 있다고 경고했었다.

   북한이 식량난을 겪고 있는 것은 홍수와 흉작 외에도 국제 곡물가 급등으로 국제시장에서 수입이 어려워지고 있는데다 전통적인 대북 식량 수출국인 중국이 곡물 수출을 억제하고 있기 때문이다.

   안데아 웹 WFP 중국담당 국장은 "중국 정부는 자국민을 먹여살리고 곡물 물가 상승을 막기 위해 곡물과 밀가루 수출 면허를 엄격히 제한하고 있는 것이 사실"이라고 설명했다.

   그녀는 "우리는 중국이 대북 식량지원을 하고 있는 것을 알고 있으며 고맙게 생각한다"면서 "그러나 중국 정부 당국자들은 대북 곡물 수출 억제를 풀어달라는 요청에 검토하겠다는 답변만 했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 장위(姜瑜)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전통적 우호관계인 북한에 대한 지원이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으며 중국은 국제사회의 의무를 준수하고 있다"며 구체적인 답변을 회피했다.

   또 정치적인 이유도 북한의 식량난을 부채질하고 있다. 북한은 영변 핵시설 불능화를 중단하겠다고 선언했고 한국 정부는 북한과의 긴장관계를 이유로 이미 대북 쌀 지원을 중단했다.

   밴버리 국장은 "기부국들이 정치적인 고려를 하고 있다"면서 "그러나 북한은 접근 불허지역에 대해서도 우리의 식량배급 과정 모니터링을 허용하는 등 과거에 비해 훨씬 개방적"이라고 말했다.

   yskwo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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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08/09/02 17:02 송고




WFP, 北 기아 방지 위해 5억$ 상당 식량지원 필요
기사등록 일시 : [2008-09-02 16:19:38] / newsis.com All rights reserved
【베이징=로이터/뉴시스】

북한의 기아를 피하기 위해서는 지금부터 내년 11월까지 모두 5억300만 달러 상당의 식량 지원이 필요하다고 유엔 세계식량계획(WFP)이 2일 밝혔다.

WFP는 그러나 세계 식량가격 상승 속에 중국이 국내 곡물 가격 안정을 위해 곡물 수출을 금지함으로써 북한의 기아 상황이 더욱 악화되고 있다고 덧붙였다.

토니 반베리 WFP 아시아 담당국장은 이날 베이징에서 1주일 간의 북한 방문을 마치고 베이징에서 가진 기자회견을 통해 지금 당장 북한에 대한 지원이 이뤄지지 않는다면 북한이 기아에 빠질 것이라면서 이미 북한에서는 주민들이 생존을 위해 식량을 약탈하는 사태가 벌어지고 있다고 말했다.

WFP는 올해 북한이 풍작을 거둔다 해도 전체 곡물 필요분의 20%에 해당하는 약 100만t의 식량이 부족할 것이라면서 이에 따라 북한은 한국과 중국, 미국의 식량 지원에 의존해야만 할 형편이라고 덧붙였다.

유엔 식량농업기구(FAO)는 지난 3월 말 올해 말까지 북한의 식량 부족분이 166만t에 달할 것이라고 추정했는데 이는 7년 만에 최대치이다.

WFP 역시 지난 7월 북한이 10년만에 최악의 기아에 직면할 것이라고 경고한 바 있다.

그러나 국제적인 식량 가격 상승으로 북한에 대한 식량 지원은 큰 어려움을 겪고 있다.

안시아 웹 WFP 중국 담당 책임자는 WFP가 중국에 북한의 기아 상황에 대해 설명했으며 중국은 곡물 수출 금지 문제를 재고할 것이라고 말했다고 전했다.

한편 북한이 지난달 미국이 북한을 테러지원국가 명단에서 삭제하지 않고 있다는 이유로 핵 불능화를 중단하는 등 정치적인 상황 역시 북한에 대한 식량 지원을 더욱 어렵게 만들고 있다.

반베리 국장은 각 국이 북한에 대한 식량 지원과 관련, 정치 문제는 일단 도외시해줄 것을 바란다고 말했다. 그는 또 북한이 상황의 심각성을 인식, 지원 식량의 배분 감시에 전폭 협조하는 등 과거와 달리 매우 개방적인 자세를 보이고 있다고 밝혔다.

유세진기자 dbtpwls@newsi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