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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임, 이명박ㆍ고르바초프 등 '환경영웅' 선정(종합)
타임은 과거와는 달리 올해는 동식물 멸종과 대기ㆍ수질 오염, 기후 변화 등 환경 문제가 대두, 저녁 식탁부터 세계 정상 회의까지 논쟁이 벌어졌다며 '환경 영웅'을 선정하게 된 배경을 밝혔다.
타임은 환경 문제 해결을 위해 앞장선 인물을 중심으로 선정했다며 그 결과 최근 노벨 평화상을 수상한 고어 전 부통령부터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 인구가 2만에 불과한 팔라우의 토미 레멘게사우 대통령 등이 영웅으로 등극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이 후보는 국가 지도자 부문에서 환경 영웅으로 선정됐다.
타임은 한국이 경제 개발로 빈곤에서 벗어났으나 다른 아시아의 개발도상국과 마찬가지로 환경 파괴라는 비용을 지불해야 했다면서 2002년 서울 시장에 취임한 이 후보가 서구만이 누릴 수 있는 사치라고 생각했던 깨끗한 환경을 시민들에게 안겨줬다고 평가했다.
이 후보는 '불도저'라는 별명에 걸맞게 극적인 방식으로 취임 직후 도시 중심부를 관통하는 고가도로를 철거하고 청계천을 복원, 서울의 외관을 변모시킨 환경 친화적인 시민 휴식공간을 만들어냈다고 타임은 소개했다.
국가 지도자 가운데 특히 눈길을 끈 인물은 고르바초프 전 소련 대통령. 고르바초프는 냉전 당시 방위산업의 급격한 성장이 환경을 오염시켰다는 사실을 인식하고 소련 붕괴 이후 '그린 크로스 인터내셔널'이라는 비정부 환경운동단체를 설립했다.
그는 지난해 한 호주 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우리는 인간 대 자연이라는 세계적인 환경 위기에 직면해 있다. 이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정치와 행동의 급진적인 변화가 필요하다"는 견해를 밝힌 바 있다.
1986년 체르노빌 사고를 경험한 그는 원자력 발전에 대해서도 방사능 오염의 위험성 뿐 아니라 높은 자본 집약성, 엄청난 원전 폐기비용, 원전 폐쇄 이후 장기간 이어지는 재정부담 등을 들어 비판적 시각을 나타내고 있다.
타임은 고르바초프와 같은 지도자가 더 존재한다면 지구 온난화, 해양생물체의 감소 등 생태계의 문제를 잘 극복해낼 수 있을 것이라고 평가했다.
이 밖에 노르웨이의 환경 관련 비정부기구인 벨로나의 프레데릭 하우겐 사무총장도 올해의 환경 영웅 명단에 포함됐다. 그는 거대 정유기업인 노르웨이의 스테이토일하이드로와 다국적 기업인 셸 등과 협력, 이들 기업에 환경친화적인 운영 방법을 도입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기업가 가운데는 인도 수즐론 에너지의 툴시 탄티 회장이 영웅 칭호를 얻었다.
원래 섬유 사업으로 부를 축적한 그는 2000년 이산화탄소 배출량이 급감하지 않는 한 2050년에는 자신이 즐겨 찾는 휴양지인 몰디브가 물에 잠긴다는 보고서를 읽고 충격을 받아 대체 에너지 산업으로 눈을 돌리게 됐다.
탄티 회장은 2001년 섬유업을 정리하고 친환경 에너지인 풍력발전에 전력투구한 끝에 지난해 포브스가 선정한 세계 부호 명단에 포함되기도 했다. 그는 "사업적인 면에서 좋지만 무엇보다 이 사업은 돈보다는 책임과 관련이 있다"고 강조했다.
한편 도요타의 하이브리드카 프리우스의 제작팀도 과학자 및 혁신가 부문 영웅에 선정돼 눈길을 끌었다. 1997년 첫 선을 보인 프리우스는 이후 전 세계에서 80만대가 판매되면서 도요타의 기업 이미지 개선은 물론 녹색 소비자 운동의 상징으로 떠올랐다.
브라이언 월시 타임지 환경 전문 기자는 "환경에 국경이 없는 것처럼 우리도 국경에 구애받지 않고 영웅을 선정했다"고 설명했다.
lucid@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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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10/19 17:03 송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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